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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개발자 : 매일 안 쓰는 일기

취준일기 - 신입 개발자 공고 경쟁률 100:1이 기본인 요즘

by 우인입니다 2024. 7. 19.
세줄요약
1. 서류는 운이라고 생각하자. (물론, 최선을 다 해 보완하자)
2. 기술스택 쌓는 것은 무의미하다.
3. 블로그를 열심히 쓰자.

 

 

공고가 올라온지 4일만에 모인 지원자 수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요즘 신입개발자 중소기업 지원자 현황이다.

대기업, 중견기업도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이만큼이나 몰리고 있다.

 

치열하게 일하며 회사와 함께 성취할 수 있는 환경을 얻고자 고군분투하는 요즘 잠시 느끼는 것들을 정리해보며 회고해보고자 한다.

 


 

1. 내가 눈이 높은가?

올해 초 공공기관 유지보수 업체에 취직하여 근무를 시작했고, 첫 출근과 동시에 퇴근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회사의 일에 충실하고 거기에 더 나아가 궁금한 것들을 개별적으로 공부만 하더라도 역량이 늘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쉽게도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코드들은 하드코딩되어 생산성이 최악으로 떨어졌지만 이걸 개선하거나 기술부채를 갚기보단 그저 묻어가며 우선 구현하는 것으로 지시받았다.

불에 손을 직접 넣어보며 불이 뜨거운 것을 배우듯, 하드코딩을 직접 겪으며 많은 개발자 선배들이 공통으로 입을모아 말하는 규칙들의 이유를 뼛속 깊이 깨닫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러한 것들도 신입인 나에겐 아무렴 좋았다. JPA대신 iBatis를 사용해도 괜찮았다. 네이티브 쿼리를 직접짜는 실력이 늘어갔고, JPA를 사용하게 됐을때 내가 예상한 쿼리가 제대로 발생하는지 확인하게되는 계기도 되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개발일까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일단 하세요."

 

실제로 들은 말이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무 깊게 생각했나 다시한번 생각해봐도 그렇게 깊은 개발을 하려 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역량이 우상향 하기에는 먼 회사 문화와 방향성이 아쉬웠고 이것들을 참고 경험을 쌓기에는 다른 기회비용이 적지 않은 나이의 나에겐 훨씬 컸기에 과감히 퇴사를 했다.

 

그렇게 새롭게 회사를 구하며 기준을 정했다.

  1. 성장지향적인 문화가 엿보이는 회사
  2. 정체되어 있지 않고 성장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회사

회사가 멀거나, 레거시 기술을 사용하거나, 연봉이 낮은 것도 다 괜찮았다.

출근해서 열심히하고, 퇴근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성장을 느낄 수 있기만 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퇴사 후 3개월정도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위 기준에 맞는 회사들에 다시 지원서를 냈고 체감상 100개 가깝게 지원했지만 지금껏 면접의 기회는 한번 뿐이었다.

 

 

2. 내가 경쟁력이 있나?

새롭게 만든 포트폴리오에 기존에 몰랐던 도커를 도입해보고, AWS환경에 배포하는 과정도 익숙해졌다.

기본적인 CRUD에 Redis 캐시서버 구성, 공부했던 재귀함수 알고리즘을 활용한 기능 구현, CI/CD파이프라인 구성까지 하며 JPA쿼리 튜닝도 진행했다.

플랫폼 간 겹치는 채용공고를 감안해도 100군데 넘게 불합격은 맞는 듯하다

 

아무리 요즘 상황이 그렇다지만 서류 합격률이 5%도 안되는 것 같다.

나름 직접 백엔드에서 프론트엔드까지 직접 구현하며 포트폴리오를 준비한 것 같았지만, 다른 취업고민글들을 보며 숙연해졌다.

 

다들 보면 대부분 포트폴리오가 최소한 내가 구현한 Java/Spring + MySQL + Redis + Docker + AWS + React.js 정도의 기술스택에 그 이상도 많았다.

기술스택만으로도 크게 어필이 안되는데 그렇다고 블로그에 깊이 고민한 흔적을 담았나? 그것도 아니다.

한마디로 나름 2개월간 준비한 포폴만으로는 특색이 없다.

 

 

 

3.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배포를 위한 개발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빈틈을 점검하며 스스로에게 질문해야한다.

질문과 답에 대한 기록을 블로그에 남기자.

 

예를들어, 요즘 자료구조에 대해 배우며 흥미를 느낀다. ADT개념과 자료구조를 구현한 개념을 분리하여 이해했다. 이를 토대로 다시 점검하고 변경이 발생했다면 그 이유를 함께 정리해보자.

비동기 프로그래밍, 메시지 지향 미들웨어, 자바 버젼별 문법과 이를 통한 리팩토링, aop를 활용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리팩토링, 쿼리 튜닝하기, 커넥션 풀을 활용한 병목현상 체크 등등 그동안 혼자 공부했던 것들을 블로그에 점검하며 기록으로 남기자.

 

그래서 오랜만에 나만을 위한 그동안의 일기를 블로그에 남긴다.